내원한 시추견

● 신상명세 / 병력

체중 5kg인 8년령의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 시추가 우안의 깊은 각막궤양으로 인한 각막 천공 및 포도막염으로 내원하였다. 내원 1주전부터 우안에 각막궤양이 있었으며, 지켜보다가 최근 악화되어 내원하기에 이르렀다. 내원 1주전부터 1일 1-2회 정도의 구토가 있었으며, 구토 초기에는 피도 섞여 있었고, 이후 거품이 섞인 구토나 노란색의 구토를 하였다.

● 신체검사

식욕 양호하며 변상태 양호.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 안과검사 소견

본 환자는 내원시 우안의 극심한 통증으로 유루증과 광과민증을 나타내었다. 우안의 결막은 충혈이 심하였으며 각막은 정중앙부위의 2-3mm 정도가 깊은 각막궤양으로 인해 함몰이 되어 있었으며, 일부 안방수의 누출로 인하여 각막은 쭈글거리는 양상을 보였고, 안압의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안압이 낮았다. 깊은 각막궤양 주변 1mm 정도에 각막부종이 존재하였지만 이외의 부위는 투명성이 유지되었다. 11시에서 2시 방향의 각막에서 신생혈관이 관찰되었지만 그 양상은 결막유래의 혈관이라서 깊은 각막궤양 및 천공으로 악화된 것은 3일 이내일 것으로 추정되었다(그림 1).

그림 1. 우안은 극심한 통증으로 유루증과 광과민증을 나타내었다(왼쪽). 각막은 정중앙부위의 2-3mm 정도가 함몰이 되어 있었다(오른쪽).

3시에서 8시 방향은 투명성이 유지되는 각막을 통해 홍채 후방 유착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전안방내에 안내 출혈이 존재하였으며, 각막 천공은 본원에 내원시 2-3회 이상 누출되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좌안은 fluorescein에 염색되지 않는 각막 혼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이전의 각막궤양으로 인한 섬유화 및 반흔 형성으로 여겨졌다, 초음파상 우안의 망막박리가 확인되어 영구적인 실명 상태였다(그림 2).

그림 2. 우안의 초음파 검사 소견. 망막이 박리되어 있다.

● 임상병리 검사 소견

간 효소 수치의 상승, 백혈구 증가증, 혈소판 증가증이 관찰되었다.(표1)

●방사선 및 초음파 검사 소견

초음파 소견상 자궁 축농증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않았다.

● 진단

- 우안의 각막궤양(melting ulceration)으로 인한 각막천공 및 포도막염

- 우안의 영구적 실명

● 치료 및 경과

각막 천공부가 정중앙부위이며, 환자의 성격이 통증을 잘 견디지 못하고 조작시에 사람을 무는 경향이 있어서 가장 단단하고 효과적으로 천공된 결손부를 360도 결막플랩을 실시하였다(그림 3).

그림 3. 수술 직후의 소견. 결막플랩을 단단하게 실시하였다(왼쪽). 360o 또는 전체 결막플랩 모식도(오른쪽

이후 2주간 3일간격으로 본원에 내원하여 안압이 적절히 유지되는 지검사를 하였고cephalexine 30mg/kg, serratiopeptidase 처방을 하였다. 점안제로는 atropine과 CM, NSAID 안약을 각 5회/일 점안 하였다. 수술후 2주째에 전신 마취후에 360도 결막플랩을 제거하였다. 하지만 환자의 자가 손상이 있을 수 있어 제 3안검 플랩은 유지하였다.

수술후 3주째에 관찰한 결과는 중등도의 각막부종 및 신생혈관이 잔존해 있었다(그림 4).

그림 4. 수술 후 3주째 소견.

수술후 4주째 각막손상부에 위치한 육아조직의 양이 줄어들며 각막 부종이 완화되고 있다(그림 5).

그림 5. 수술 후 4주째의 우안(왼쪽) 및 외모(오른쪽) 소견.

수술후 6주째에는 눈의 형태는 거의 정상의 형태를 나타냈고 부종은 거의 없었으며 약간의 신생혈관 이외에는 각막 부종이 거의 사라졌다. 각막 상부의 각막 부종은 섬유화로 인하며 지속될 것으로 보였다.

그림 6. 수술후 6주 째 환자의 눈 소견. 전체적인 외견도 정상에 가까웠고(왼쪽), 눈의 형태도 거의 정상으

로 회복되었다(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