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 잘못된 안구적출술로 인한 후유증 2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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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YAL 등록일14-05-26 14:10조회11,4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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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안구적출술로 인한
후유증 2례
안구적출술은 다른 안과 수술과 비교하여 안과 미세기구 및 수술용 현미경이 필요치 않은 비교적 쉬운 수술이다. 하지만 정확한 수술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술 후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잘못된 안구적출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본원에 내원한 환자가 있는 바, 올바른 안구적출술에 대해 기술하고, 증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안구적출술은 안구 내 종양, 안구 돌출, 안구 내 염증, 선천성 기형, 안구 내 감염 등 여러 경우에 지시되는 수술법이다. 시력이 없으며 통증이 매우 심하고, 더 이상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안구적출술은 접근방법에 따라 subconjunctival, transpalpebral, lateral로 나뉘는데, subconjunctival 접근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수술법은 다음과 같다.
1. 안구적출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외안각을 5~10mm 절개한다(그림 1).

그림 1. 외안각 절개술
2. 각막경계에서 3~5mm 후방의 안구결막을 360˚ 절개한다(그림 2).

그림 2. 안구결막 절개
3. 결막과 공막을 둔성분리한다. 이 때 안구 근육은 절개한다.
4. 안구 후방에 위치한 시신경과 혈관을 결찰한 후 절개하여 안구를 분리한다(그림 3).

그림 3. 안구 분리
5. 제3안검을 절제한다.
6. 안검을 절제한다. 이 때 눈꺼풀판샘(마이봄선, meibomian gland)이 포함되는지를 꼭 확인한다(그림 4).

그림 4. 안검 절제
7. 남은 결막조직을 봉합한다. 이 때 사강(dead space)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8. 피부를 봉합한다.
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종창(swelling), 감염(infection), 샛길(누공, fistula) 등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멸균환경, 적합한 수술법과 술 후 처치를 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다.
증례 1
첫 번째 증례는 7년령, 시츄, 암컷으로 내원 1주 전, 타 동물병원에서 안구적출술을 실시하였으나 술부에 부종과 출혈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여 본원에 내원하였다(그림 5).

그림 5. 안구적출술 이후 발생한 부종
봉합사를 제거하고 술부를 확인한 결과 안구의 일부와 출혈괴가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림 6).

그림 6. 출혈괴와 남아있는 안구(화살표)
남아있는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그림 7), 다시 봉합하여 수술을 마쳤다. 술 후 항생제, 소염제를 일주일간 경구투여로 처치하였고, 봉합사의 제거는 술 후 10일에 실시하였다. 봉합사 제거 시점까지 부종 및 출혈은 없었고 통증호소도 하지 않아 치료를 종료하였다.

그림 7. 제거한 출혈괴와 안구
증례 2
두 번째 증례는 4년령, 요크셔테리어, 수컷으로 내원 1주 전 타 동물병원에서 안구적출술을 실시하였으나 술부 내측에서 소량의 삼출물이 지속적으로 나와 본원에 내원하였다(그림 8).

그림 8. 술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삼출물
우선 2일 동안 거즈를 통한 압박을 실시하였으나 큰 차도가 없어 술부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확인한 결과 안검과 제3안검이 모두 제거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다(그림 9).

그림 9. 남아있는 안검과 3안검

그림 10. 제거한 안검과 3안검
남아있는 안검과 제3안검을 모두 제거하고 봉합한 뒤 수술을 마쳤다. 술 후 항생제, 소염제를 일주일간 경구투여로 처치하였고, 봉합사의 제거는 술 후 10일에 실시하였다. 봉합사 제거 시점까지 삼출물이 나오지 않아 치료를 종료하였다.
안구적출술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안과수술이지만, 제거되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부종, 삼출물, 출혈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수술법을 완전히 숙지하고 제거된 부분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