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물 임상증례집 - 안과

기타 | 장내 원충에 감염된 어린 동물의 치료 3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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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YAL 등록일14-05-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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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원충에 감염된
어린 동물의 치료 3
 
  장내 기생충으로는 편충, 구충, 조충, 원충 등 다양하며, 기생충 감염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임상증상도 다양하다. 특히 원충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일반 현미경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때는 분변 샘플의 채집, 보관에서 문제가 있었거, 환경의 영향으로 기생충의 생활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려 증상을 파악, 진단해야 할 것이다.
 
 
편모충류(Flagellates)
  개와 고양이의 편모를 지닌 원충성 기생충은 소화관 내에서 증식한다. 간혹 증식은 거의 관찰되지 않고 질환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경우는 조절되는 상태에서 증식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마도 식이변화, 세균총, 숙주의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의하여 나타나는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급성 장 질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알디아와 트리코모나스는 감염된 고양이와 개에서 잠재적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원발성 병원체로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1) 지알디아(Giardia spp.)
배 모양(pear shaped)이고 이핵성(binucleated)으로, 편모를 가진, 소장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원충이다. 점막내 흡수를 방해하여,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운동성을 가진 영양체(trophozoites)와 운동성이 없는 감염형 포낭(cyst) 형태가 있다. 지알디아의 감염은 포낭에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직접 섭취하여 일어난다. 야생동물은 잠재적인 숙주역할을 한다.
 
● 임상증상
  성숙한 동물에서는 무증상 감염 형태로 나타난다. 어린 개나 고양이에서 종종 역겨운 냄새가 나는 다량의 수양성 설사(cow pattylike diarrhea), 지방성 설사, 체중감소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설사는 급성이거나 만성,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이 동반되면 중상은 더욱 심해진다.
 
● 진단
  분변의 zinc sulfate centrifugation-flotation 방법으로 포낭을 동정하거나(난원형; 8~12μm, 7~10μm), 혹은 생리식염수에 신선한 설사 분변을 부유시켜 움직이는 편모운동의 영양형(trophozoite, 배 모양; 9~21μm, 5~15μm, 2~4μm)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아니면 십이지장 검체(점막 생검의 흡입, 압흔 도말표본)로 진단하는 것이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ELISA) Immunofluorescent antibody(IFA) 기법이 더 유용하다.
 
● 치료제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Flagyl; Searle)25~30mg/kg q12h PO, 5~12일 간 투여한다.
감염의 ⅓이상이 메트로니다졸에 저항성이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가장 적고 효과적이다.  
펜벤다졸(fenbendazole, Panacur 50mg/kg 124h PO, 3일 간)은 개와 고양이에서 지알디아 치료에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다. 알벤다졸(albendazole, Valbazen: 25mg/kg q12h PO,
고양이에서는 5일 간, 개에서는 2일 간)도 효과적이지만, 골수에 심각한 독성작용을 일으키므로,
펜벤다졸이 더욱 추천된다. 후라졸리돈(Furazolidone, Furoxone: SmithKline, 4mg/kg q12h PO, 5
일간)도 효과적이고 현탁액 형태여서 고양이에서는 사용하기 편리하다.
 
트리코모나스(Pentatrichomonas hominas )는 배 모양 (pear shaped)이고 편모와 물결모양의 막을 가지고있으며, 지그재그 전진운동과 회전운동을 나타내는 원충이다. 변덕스러운 방향전환과 구르는 행동이 보인다. 개나 고양이의 결장 내에서 서식하며 정상 변과, 설사 변 둘다에서 관찰되어진다. 그러나 병원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치료에는 메트로니다졸(25~30mg/Kg q12h PO for 5days)이 효과적이다.
 
섬모충(Ciliates)
  개의 분변에서 관찰되는 유일한 섬모류는 발란티듐(Balantidium coli )이고, 대부분 무증상이다. 일차적으로 돼지에 감염되고, 드물게 개에서는 만성 궤양성 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단은 신선한 분변을 생리식염수에 부유시켰을 때 커다란 핵을 가진 난원형(40~80μm, 25~45μm)의 갈색, 빠르게 움직이는 섬모류의 영양형(trophozoite)이 관찰된다. 또한 분변의 zinc sulfate나 침전물에서 원충성 포낭의 동정으로 진단한다. 치료제로는 메트로니다졸(25~30mg/kg q12h PO,5~10일간)이 효과적이다.
 
아메바(Amebae)
  가장 단순한 형태의 원충은 아메바이다. 개에서는 Entamoeba histolytica가 감염을 일으키는데, 심한 설사를 유발하며 사람과 개 사이에 전파가 가능하다. 아메바성 대장염의 치료로는 메트로니다졸(25~30mg/kg q12h PO, 5~10일간), 후라졸리돈
(furazolidone, 2.2mg/kg q8h PO, 7일간)이 있다.
 
콕시듐(Coccidia)
  개와 고양이의 장관 내 감염된 콕시듐은 분리동정하는 방법이 빠르게 발달되어 왔으나 논란도 많다. 개와 고양이의 장내 콕시듐에는 Isospora, Besnoitia, Hammondia, Sarcocystis, Neosporum, Toxoplasma, Cryptosporidium 등이 속한다. 대부분의 장내 콕시듐은 공생적이며 비 병원성이다. 소동물에서는 IsosporaCryptosporidium 에서만 장 질환이 발생한다. Isospora 중에서 개에 감염되는 것들과 고양이 에 감염되는 것들은 다음 표 1에 나타나 있다.
 
그림1.jpg
 
● 생활사
대개 분변으로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감염된(포자화된) 접합자(oocyst)를 직접 섭취함에 의해서 감염이 일어난다. 구강-분변 경로 뿐 아니라, 때로는 잘 익히지 않은 초식동물을 날고기로 먹거나 설치류나 다른 포식자들 즉, 그 중간숙주들의 포낭에 감염된 조직을 섭취함으로써 감염이 일어나는 포획자(predator)-피포획자(prey)형태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새롭게 알려졌다. 진단의 문제점은 이들 대부분이 작고 형태적으로 유사한 포낭을 분변 중에 배출하며 이 포낭형은 실험동물 접종 실험으로만 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임상 증상
대부분의 동물에서 콕시듐은 무증상이며, 검사시에 우연히 발견된다. 콕시듐은 기회감염이고 임상질병은 보통 신생자에서 과도한 양의 접합자(oocyst)를 섭취하였을때 일어난다. 그리고 과 밀집, 비위생적인 환경, 애완동물 가게, 우리, 임시 보관소, 실험군집들과 같이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현재 동시에 감염된 질병들이나 영양실조, 면역 억제 등이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임상질병은 보통 무른 변에서 수양성 설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설사를 나타내며, 점액이나 혈액이 섞인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다른 증상은 구토, 체중감소, 무기력함, 탈수 등이 있다.Isospora spp.는 만성적인 영양 흡수 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 치료
정상 변을 보는 건강한 동물에서 접합자의 동정은 제한적이고, 공생적인 감염에서는 치료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접합자에 감염된 환경적인 오염을 감소 시켜주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에서 콕시듐에 의해 임상증상이 발생된다면 다음의 치료제가 사용된다.
 
▷▷ 설파디메토신(Sulfadimethoxine 50~60mg/kg/day PO, 1~3주 간)
 
▷▷ 트리메토프림 설파(Trimethoprim-sulfa 15~30mg/kg q12~24h PO, 1주일 간)
 
▷▷후라졸리돈(Furazolidone 8~20mg/kg/day PO, 1주일 간)
 
▷▷ 암프롤륨(Amprolium: 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는 승인되어지지 않았으나 종종 사육장에 있거나 여러 집단의 개들이 있는 곳에서 치료제로 추천된다.)
 
- 소형 강아지에서는 q24h마다 100mg, 대형 강아지에서는 q24h마다 200mg
7~12일간 먹인다. 대안으로 네 마리의 강아지 당 20% 파우더를 ¼tsp씩 먹이에
섞어 주거나, 급수기 1갤론 당 9.6% 수용액 30ml을 희석하여 급여한다.
 
증례 1
소형 말티즈가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
 
●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
  2007 3월 생, 체중 340g, 흰색 말티즈가 입원당일 쓰러져서 내원했다(그림 1). 며칠 전 분양 받았고, 사료만 주었으며 잘 먹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쓰러져있었다고 한다. 변도 크게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림2.jpg


● 진단
  탈수증상이 있어서 5% D/S 수액으로 4시간 동안 5% 탈수교정을 한 후, Vit B, Vit C, KCl을 교정하여 유지속도(2ml/hr)로 수액처치했다. 주사처치로는 세팔렉신(cephalexin, 20mg/kg q12h IV)과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20mg/kg q12h IV), 스멕타(smecta, 0.1ml tid PO)를 처방했으며, 불린 사료를 주었는데 첫 날은 식욕이 없다가 다음 날부터 식욕이 돌아오기 시작하여 체중이 하루에 20g씩 꾸준히 증가하면서 입원 3일째에 정산변을 보여서 퇴원조치 하였다. 퇴원 시 변 검사 상에는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trophozoite)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2일 뒤 재 내원 시에도 변 검사 상 특이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증례 2
어린 암컷 고양이의 Isospora 감염
 
●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
  2007 9월 생, 암컷 고양이가 양쪽 눈에 누런 눈곱이 약간 낀 상태로 노란 물 설사를 심하게 하여 내원했다(그림 3). 체중은 380g으로 체격에 비해 말랐으며, 그외 다른 신체검사상 특이 소견은 없었다.
그림3.jpg
 
● 진단
  변의 현미경검사에서 Isospora 가 다수 관찰되었다(그림 4, 5, 6). 염색 상에서도 짧고, 크고, 연쇄상의 간균이관찰되었으며 염증세포는 관찰되지 않았다.
 
● 치료
  탈수증상을 교정하기 위해서 생리식염수 수액으로 4시간 동안 5% 탈수교정을 한 후, Vit B, Vit C, KCl 2ml/hr로 처치 하였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IV콕에 헤파린 처리를 하였다. 펜벤다졸(50mg/kg)을 한번 경구투여 했으며, 트리메토프림 설파(Trimethoprimsulfa 15mg/kg q12h, SC)와 메트로니다졸 (metronidazole 20mg/kg q12h SC)을 처방했다. 환자는 일주일 입원 후 정상 식욕과 정상 변을 보게 되어 퇴원했다.
 
 
증례 3
토끼에서의 콕시듐 감염증
 
●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
2007 5, 2개월 령의 렉스(Rex)종의 토끼가 설사로 내원했다(그림 7, 8). 4월 말에 분양받아서 케이지 내에서 알팔파 건초와 펠렛 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고 물은 급수기를 사용했다. 다른 한 마리 토끼와 같이 길렀는데, 그 다른 토끼가 설사로 죽었고, 환자도 내원 몇 시간 전부터 갑자기 설사를 시작해서 내원했다. 체중은 360g이었는데 기운이 거의 없었고 항문주위에 변이 묻어 있었으며 약간의 악취가 나는 설사였다.
그림4.jpg
 
● 진단
  이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설사이므로 항문 가까이에서 채취한 변으로 변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토끼의 경우 변 검사 시 정상적으로 보는 둥글둥글한 변보다는 정상 변을 본 뒤, 4시간 이후에 보는 코팅된 듯이 매끈하면서 찌그러진 모양으로 포도송이처럼 뭉쳐진 변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직접 검경 상에서 콕시듐(Coccidium)과 지알디아(Giardia-trophozoite)가 아주 심하게 감염되었다. 같이 살던 토끼로부터 콕시듐 감염으로 인한 설사로 진단했다(그림 9, 10).
 
● 치료
  설사가 심한 상태로 거의 움직임도 없이 언제 금방 쓰러질지 모르는 상태여서 입원시켜 치료하기로 하였고 탈수가 심하여 혈관으로 수액공급도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복강 내로 5% D/S 와 하트만(Hartmannssol) 1: 1로 혼합한 수액을 15ml씩 하루에 세 번 투여하였고 트리메토프림술파제(15~30mg/kg q12h SC)와 메트로니다졸(25mg/Kg q12h SC), 메토클로프로마이드(0.5mg/kg q12h SC), 쇼크 상태로 진단하여 덱사메타손(0.5mg/Kg q12h SC)을 투약했고,식이로는 알팔파(Alfalfa) 건초를 항상 쌓아두게끔 급여하고 식욕을 유도하기 위해 다른 간식류(비타 (Vita; 판매 상품), 클로버, 칡 잎, 사과 말린 것, 당근말린 것 등) 급여와 콕시듐 예방약제(Amprolium 석액 9.6%)를 물500ml에 희석액 0.5ml을 섞어서 물 대신 급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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