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 만성 녹내장 개에서의 실리콘볼 삽입술 1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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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YAL 등록일14-05-13 12:05조회11,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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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녹내장 개에서의
실리콘볼 삽입술 1례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만성 녹내장 개에서의 수술적 치료는 안구적출술, 겐타마이신 주입술, 실리콘볼 삽입술 등이 있으며, 이는 통증 해소에 그 목적이 있다. 안구적출술은 3안검을 포함한 안구전체를 적출하여 술 후 보호자의 정서적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겐타마이신 주입술은 섬모체 기능 파괴를 위한 겐타마이신의 용량이 개체마다 상이하며 초자체의 점성에 따라 겐타마이신의 분포가 달라지기 때문에 재 시술의 가능성이 높고, 시술 이후 안구위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볼 삽입술은 안구를 보존하면서 안구위축이 일어나지 않는 수술법으로 안구적출술과 겐타마이신 주입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실리콘볼 삽입술은 만성 녹내장에서 주로 쓰이는 수술법이며, 안구 종양, 전안구염 등이 있을 경우 지시되지 않는다. 또한 각막 궤양이 있을 경우 치료가 완료된 뒤 실시하는 것이 좋다.
실리콘볼 삽입술의 수술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수술 전 삽입할 실리콘볼을 준비한다. 수술할 눈의 반대쪽 눈이 정상인 경우 정상 눈의 각막 직경보다 1~2mm 큰 직경의 실리콘볼을 준비한다. 정상 눈이 없는 경우 수술할 눈의 각막 직경보다 1mm 작은 직경의 실리콘볼을 준비한다. 만약 만성 녹내장으로 인해 우안으로 진행된 경우, 진행된 정도에 따라 더 작은 지름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준비된 실리콘볼은 수술 전에 멸균한다.
2. 각막변연부에서 5mm 후방의 결막을 절개한다. 절개할 길이는 삽입할 실리콘볼보다 1~2mm 크게 한다.
3. 절개된 결막 아래 공막을 절개한다. 절개 시 맥락막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4. 공막과 맥락막을 둔성분리한다. 이 때 lens loop를 이용하면 둔성분리가 용이하다(그림 1)
5. 맥락막 둔성분리 시 안방수 및 초자체의 누출이 일어나며 출혈이 시작된다. 출혈은 지혈하려 하지말고 맥락막을 제거한다.
6. 카터 삽입기를 이용하여 실리콘 볼을 안구에 삽입한다(그림 2, 3). 이 때 절개한 공막이
파열되지 않게 조십스럽게 삽입하며, 각막 내피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막과 닿지 않게
주의한다.
7. 봉합은 6-0 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한다. 절개한 공막과 결막을 각각 별도로 단순 연속 봉합한다.
수술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각막 질환 (궤양, 부종, 색소침착)
- 건성 각결막염
- 실리콘볼 탈출, 안구 내 감염
이중 각막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따라서 술 후 각막질환에 관한 안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각막궤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예방적으로 3안검플랩이나 안검플랩을 한다.
증례
증례는 2003년생, 암컷, 시츄로 6개월 전 좌안의 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뒤, 본원에 수술 상담을 위해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좌안의 시력은 없었고, 안압이 45㎜Hg로 측정되었다. 각막 직경은 우안이 16㎜, 좌안이 21㎜로 측정되었다(그림 4).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실리콘볼 삽입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실리콘볼의 직경은 17㎜로 정하였다. 수술은 일반적인 실리콘볼 삽입술로 진행하였다. 술후 각막질환의 예방을 위해 3안검 플랩을 실시하였다(그림 5, 6).
수술 후 경구제로 Cefadroxyl 25㎎/㎏, Serratiopeptidase 1.25㎎/㎏를 BID로 5일 처방하였으며, 안약으로 Maxitrol® 4회/일, 오트라® 4회/일, 하일렌® 6회/일 처방하였다.
술 후 8일 째 3안검 플랩을 제거하고 안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막궤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결막 충혈 및 부종이 관찰되었다(그림 7). 이 후 1달 간격으로 재진을 실시하였으며, 술 후 3달째까지 수술 부위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그림8,9), 이후로 6개월 마다 재진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만성 녹내장에서의 실리콘볼 삽입술은 안구적출술과 겐타마이신 주입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수술로 술후 각막질환 발생에 대한 관리만 철저히 이루어진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수술이다. 또한 겉보기에 정상 안구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큰 수술로 만성 녹내장에서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법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