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 | 간내 혈종의 CT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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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YAL 등록일14-05-13 11:40조회11,7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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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내 혈종의
CT 진단
간내 혈종(hematoma)이란 간에 생기는 혈액으로 뭉친 덩어리이다. 간에서 혈액과 관련하여 생길 수 있는 종양으로는 혈관종(hemangioma)과 혈관육종(hemangiosarcoma)이 있을 수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혈종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혈종이 있을 때 그 크기가 커져 다른 장기를 압박하지 않는 한 특별한 임상증상을 발견할 수 없으며, 치료 또한 그냥 놔두거나 외과적으로 절제해내는 것이다.
증례
CT 조영 촬영으로 종괴의 형태와 크기를 정확히 알아내..
●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
10년 령, 중성화 수술을 한 암컷 요크셔테리어가 복부 팽만과 간 부위의 종괴로 내원했다. 신체 검사상 빈약한 피모와 얇아진 피부가 관찰되었으며, 중등도의 비만한 소견이 관찰됐다. 신체검사상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의심되었으며, 일반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방사선 검사, 요 검사등 일반 선별 검사를 실시했다.
● 진단
방사선 검사
방사선 검사상 방광 결석과 비대해진 간이 관찰되었다(그림 1).
간의 변연이 예리하지 않으며, 위축의 변위로 간의 비대를 확진할 수 있었다. 2006년에 방광 결석 수술의 경력이 있으며, 현재도 신장과 방광에 결석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2).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에서는 간의 우측엽에서 저에코의 종괴가 관찰됐다(그림 3). 종괴의 크기는 3.04×3.91cm이며, 간실질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다. 부신의 크기는 정상범위로 관찰되었다. 요 검사는 특이 소견이 없었다.

혈액 및 호르몬 검사
혈액검사상 ALP, ALT와 Na의 상승만 관찰이 되었으며, 다른 효소치들은 정상이었다. LDDST, HDDST, ACTH 자극 시험에서 모두 정상범위를 나타내 부신피질 기능항진증은 배제했다. 종괴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고 외과적 수술 가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결정했다.
CT 촬영
혈액 검사상 특이 소견이 없었으므로, 시오펜탈소디움(thiopental sodium(치오닐®))으로 유도 마취를 실시하고, 아이소플로란(isofluran(테렐®)) 2%로 유지 마취를 했다.
CT 검사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강과 복강을 촬영했으며, 조영증강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조영촬영을 했다(그림 4). CT 검사 결과 흉강에서 종격동내 임파절의 확장과 폐실질의 밀도 증가를 관찰했다(그림 5).

기침이나 기타 임상증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폐의 우측, 좌측 중엽부에서 폐 실질의 밀도증가를 관찰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호흡기 질환을 보호자에게 통보했으며, 호흡기 질환 치료를 시작했다. 종격동내 임파절의 종대는 만성호흡기 질환으로 생각됐다. 복강에서는 간의 종괴 소견이외는 다른 장기의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종괴는 간의 후대 정맥과 연접해 있었으며, 밀도가 감소된 낭종성 양상으로 관찰됐다. 또한 경계가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고, 문맥 혈관의 압박을 관찰했다. 조영촬영전 사진에서는 간의 우측엽에서 저밀도의 종괴를 관찰할 수 있으며, 문맥 혈관의 울혈을 관찰했다(그림 6).

종괴를 좀더 명확히 관찰하기 위해 조영촬영을 했다(그림 7). 조영전 사진보다 명확한 종괴가 확인됐다. 흰색 부분이 조영된 혈관이며, 종괴와 혈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다. 좌측엽에서는 종괴에 의해 울혈된 문맥 혈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7). 조영 증강현상을 관찰할 수 없었으며, 종괴는 혈종으로 판단하고 세침흡인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풍부한 적혈구와 극소수의 분엽구(hypersegmented neutrophil)를 관찰했다. 세균과 다른 조직세포는 특이적이지 않았으며, 총단백질(Total Protein) : 4.5g/dl, 유핵세포수(TNCC) : 580cells/ul로 나타났다(그림 8).

● 결과
조직검사결과 혈종(hematoma)으로 판명되었다(그림 9).
● 고찰
CT촬영으로 병소를 한정지을 수 있었으며, 조영촬영 후 혈관의 울혈과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종괴와 혈관의 밀착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수술의 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