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물 임상증례집 - 신경계

정형외과 | FMCP (Fragmented Medial Coronoid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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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YAL 등록일14-06-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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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CP
(Fragmented Medial Coronoid
Process)
 
 
FMCP 5~8개월령 사이의 고속성장기의 대현견종인 retriever, Bernese mountain dog, rottweiler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다른 대형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FMCP에 이환된 환견은 생후 5~8개월령 사이에 앞다리의 파행이나 경직과 동시에 굴곡진 보행을 한다. 보호자는 환견의 증상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어 간혹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파행은 운동을 하는 개에서 심한 운동 후 또는 환부에 강한자극이 있은 후 현저해진다. 흔히 보이는 관절종대는 기립상태의 개에서 상완골 외측상관절융기와 척골꿈치머리사이에서 촉진할 수 있다.
 
앞발목의 외반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은 내측곁인대의 강한 촉진이나 앞발목관절을 90°로 굽히고 발을 외측으로 회전시켜 인대에 긴장을 가할 때 잘 나타나며 관절의 과다한 굴절이나 신장시 통증이 현저하다. 염발음은 골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 현저해지는데 특히 강한 굴절과 신전 시 강화된다. 치료는 관절강에 접근하여 골절편 또는 골절 연골편을 제거하는 것인데 골관절증이 심해진 후 수술의 예후는 좋지 않다. 따라서 지속적인 파행을 보이는 골관절염을 보이는 6~8개월령의 어린 대형견에서는 즉시 수술을 통한 교정술을 실시해야 한다. 일부 개에서 퇴행성 관절질환을 갖은 채 2~3주후까지 파행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그림 1).
 
그림1.jpg
그림 1. FMCP의 발생 모식도. Coronoid process가 내측을 향해 있으므로 내측 주관절에 이상 변화를 보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촉진 및 방사선 촬영이 매우중요하지만 CT 검사가 특히 유용하다. 내측 골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골증식체 및 joint mice의 존재로 OCD(osteochondritis dissecans)와 감별이 매우 어려워지고 수술중 골절편을 찾기 위하여 증식체를 론져를 이용하여 제거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증례
8개월 된 12kg의 암컷 코카 스파니엘이 우전지 파행으로 본원에 내원하였다. 환견은 약 1달 전부터 지역 동물병원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여 재활치료를 실시하였으나 본원 내원 약 1주일 전부터 우측 전지에 체중지지를 하지 않으며 3지 보행을 하였다고 하였다. 진단을 위하여 신체검사, 보행검사, 영상검사(X-RAY, CT),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였다.
 
신체검사에서 요추 6 - 천추 1번 사이 back pain이 인정되었다. 방사선 검사에서 우측 전지 주관절에 FMCP 또는 OCD 소견이 있었다. 혈액검사에서 특이소견은 없었다. CT 영상 검사에서 우내측 coronoid process 부위의 관절내 이상이 보였으며 관절내 골편 또는 이물로 보여 FMCP의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수 있었다(그림 2, 3, 4).
 
 
그림2.jpg
그림 2. 좌우측 주관절의 방사선 사진. 우측 외측과에 radiolucent cyst osteophyte formation이 보인다. DJD를 동반하는 감염성 골관절염 또는 FMCP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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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우측 주관절의 CT 사진. 조각으로 보이는 hyperdense material이 척골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FMCP가 가장 크게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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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우측 주관절의 3차원 CT 입체 영상. Coronoid로 의심되는 골조각이 관절강내에 있다.
 
 
환견은 아직 성장기에 있는 환견으로 골절편이 CT 검사에서 명확히 보이고 골관절염이 심하지 않아 수술을 결정하였다. 수술은 주관절 내측으로 접근하여 실시되었고 관절낭 절개후 분절되어 관절내에 통증을 유발하는 골편을 바로 발견 할 수 있었다. 골편의 제거후 골편의 기시점이 coronoid process임을 확인하고 론져를 이용하여 coronoid
process의 일부를 더 제거 하였다. 이후 관절낭과 피하봉합을 하고 수술을 완료 하였다.
골편은 제거 하였으나 elbow 주위에 퇴행성관절염 소견이 있어 지속적인 관절 영양제(glucosamine&chondroitin) NSAID를 처방하였다. 수술시 지방 줄기 세포 배양을 위한 지방을 채취하였다. 수술 후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여 강력한 진통수액(ketamine+lidocaine+butorphanol) 2일간 투약 하였다. 수술 3일후 환견은 지역동물병원으로 복귀하였고 약 4주간 운동제한이 지시되었다. 수술후 2주에 줄기세포가 관절내 시술되었으며 3주 간격으로 3회의 시술이 추가되었다.
 
그림5.jpg

그림6.jpg
 
 
지역병원으로 복귀하고 1달이 지나서 지역병원 원장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통화내용에서 환견은 약 1주간 cage rest를 실시하였고 이후 재활치료를 지속하였으며 좋은 보행상태를 보여 보호자님께서도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는 내용이었다. 2달 후 전화통화에서는 육안상 정상으로 보이는 보행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FMCP OCD는 방사선 검사 또는 촉진만으로 감별이 매우 어렵다. 비슷한 증상에 위치 파악도 매우 쉽지 않다. 다행히 CT 검사에서 이상부위를 발견할 수 있었고 영상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3D편집과정을 통해 외과의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만들어 주어서 안정적이고 비교적 덜 침습적인 수술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이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가 시술되었다. 간엽 줄기세포가 퇴행성관절염에 좋은 치료제일 수 있다는 인식은 2000년 초반 미국에서 말이나 개의 퇴행성관절염에 줄기세포를 시술하고 나서 시작되었고 현재 줄기세포의 강력한 면역억제 기능이 퇴행성관절염에서 좋은 예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투여된 간엽줄기세포는 연골세포로 거의 분화되지 않기 때문에 파괴된 연골을 재생할 목적으로 간엽줄기세포를 투여하면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현재 본 병원에서는 퇴행성 관절질환에서 퇴행을 막기 위하여 지방 줄기세포를 시술하
고 있으며 줄기세포의 채취는 수술중 또는 매우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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