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재희원장님께 감사인사 드리려고 이렇게 글씁니다.

작년 겨울에 저희 몽이가 사료를 안먹기 시작하고 살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원래 편식도 심하고 그나마 간식은 가끔 먹고 해서 얘도 나이를 먹는구나 넘어갔는데 점점 기력이 없어졌어요.

전에 다니던 동물약국에 갔더니 열이 있다며 주사를 맞고 열내리는 약을 받아 먹였어요.

그런데 차도가 없어 원래다니던 동물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진행했더니 염증수치가 50이 넘게 나온겁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약을 처방받고 먹이는데 기력이 계속 없더라구요.

동물약국에 가서 다시 염증약을 받아먹이는데 약사분이 몽이를 살펴보다가 등에 멍울같은게 확 터져서 고름이 나왔어요.

그리고 2주전 몽이가 다른 강아지랑 싸웠다는걸 아빠가 나중에 얘기해서 자연스럽게 그것때문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상처에 소독약을 발라주고 했는데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걷지도 못하기 시작하면서

심각함을 깨닫고 다시 병원을 찾게되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으로 염증수치가 90이 넘게 나왔어요..

검사를 했는데 원인은 찾지 못했고 원장님이 로얄메디컬센터를 추천하셔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몽이가 상태가 많이 안좋았기에 원장님이 빠르게 진료를 해주셨어요.

일단 전체적인 검사를 다시 받고 열내리는 링겔을 6시간정도 맞으니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검사 결과는 심각했어요.

1. 흉수참
2. 신장에도 문제있을 가능성있음. 탈수인데 소변색이 옅음 >지켜봐야함.
3. 멍울은 지방종일수도 있긴한데 희박함.
4. 다리는 십자인대 문제있을수있음. 다리를 아예 못쓰고 근육이 빠져 양쪽 다리 두께가 다름. (왼쪽이 훨씬 얇음)

결국 등에있는 몽우리에 대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했고 "면역계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일단 이병원 저병원에서 검사하느라 돈도 이중으로 들고 적금까지 깨야했지만

그래도 상태가 점점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아예 다리 힘도 못써 주저앉았었는데 다시 잘 걷기시작하고 기력을 차리더라구요.

왜 진작 로얄동물센터로 안왔는지 정말정말 후회했어요.

사람들이 괜히 전문병원, 큰병원, 응급센터를 찾는지 알게되었구요.

여기저기서 병명도 전혀 모르고...이러다가 정말 몽이가 죽겠구나 싶었어요..

맞는 처방약이라도 먹일 수있게 됐다는 것도 너무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약을 먹으며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멍울도 점점 들어가더군요.

어느정도 유지하다가 스테로이드도 조금씩 줄여가기 시작했어요.

어느정도까지 줄여야 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기력이 좀 없어지기도 하고 했지만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이 있는 약이다보니 점점 양을 줄이다가 완전히 끊어봤는데

다시 혹이 올라오고 눈이 붓고 기력이없어지는 증상들이 생겨 선생님께 조금은 넣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지금은 정말 최소량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처방약을 받아먹고 있습니다.

완전히 예전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산책나가면 환장하고 뛰어다니고 사료도 잘먹구요.

물론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처지이지만

이렇게라도 생기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나게 고맙고 대견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했던 순간들이네요..

이재희원장님 저희 몽이를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