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강아지 심장병에 의한 폐부종 진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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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로얄 등록일16-06-29 14:55조회24,6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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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단검사의학센터
강아지 심장병에 의한 폐부종 진료후기
안녕하세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단검사의학센터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우리 강아지들이 땀을 배출하기 위해서
혀를 내밀고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거에요~
이러한 모습 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호흡곤란'증상을 놓치실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가 폐부종으로 진행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름: 삐삐
나이: 12살
성별: 여아
품종: 닥스훈트
삐삐는 급작스러운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여,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 내원해주었습니다.
먼저 신체검사를 진행하면서 청진기로 검진할 때 중증의 심잡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심잡음은 어린강아지나 다른 몇가지의 이유로 들릴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때 들립니다.
호흡곤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흉부방사선 촬영을 진행했어요.
삐삐의 흉부방사선 사진을 보면 폐가 하얗게 보이죠??
정상적인 폐 방사선 사진에서는 검게 보이는 것이 맞지만,
물이나 염증이 폐에 차있는 경우 위와 같이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장질환으로 인한 폐부종이 가장 의심되는 상황이었어요.
심장질환에 의한 것인지 감별하기 위해서 CTNI라는 혈액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심근의 손상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삐삐는 이 수치가 0.57ng/ml이 나왔어요.
정상수치가 0~0.11ng/ml인데 이를 벗어나있죠??
혈액검사를 토대로 심장손상에 의한 폐부종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호흡이 힘들어지게 된 것이죠.
일단 폐부종으로 호흡이 계속 힘들게되면 문제가 심해지기 때문에
폐에 쌓인 수분을 제거해주는 처치로 이뇨제 및 혈관확장제를 사용하였고,
동시에 호흡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산소공급이 원활한 입원장에 입원하였습니다.
산소입원장에서 폐부종에 대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하루가 지난 후 방사선 사진입니다.
하얗던 부분이 점차 검게 변하고 있죠?
폐에 있던 수분들이 치료를 통해 점차 빠지기 시작한겁니다.
폐에 있는 물이 빠지니까 삐삐의 호흡도 내원 전보다 많이 좋아졌구요.
호흡하기 힘들어서 많이 고통스러웠을텐데
치료를 잘 견뎌주는 삐삐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정상호흡으로 돌아길 바라며 하루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삐삐의 폐부종은 조금 더 개선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니지만
호흡곤란과 같은 임상증상은 완전히 없어졌기에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뭔가 빠진 부분이 있죠?
바로 심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지 못했어요..
심장질환이 있을 때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곧 폐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폐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뇌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 빈혈로 인해 기절할수도 있고,
심장이 너무 커지면서 기도를 눌러서 계속 기침을 할 수도 있어요.
때문에 심장초음파를 통해서 폐가 어떤지 판단하고
그에 맞는 심장약을 처방받아야 나중에 폐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적어진답니다!
삐삐는 일단 퇴원을 했지만,
차후에라도 심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서
완벽히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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