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 강아지가 침을 흘리고 턱 밑에 종괴가 생긴다면 '페노바비탈 반응성 침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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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로얄 등록일16-06-23 16:54조회25,8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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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단검사의학센터
강아지가 침 흘림 및 식욕감소&삼키기 어려워할 때
'페노바비탈 반응성 침샘증' 후기
안녕하세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단검사의학센터입니다!
강아지들이 침흘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침흘림과 함께 다양한 증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몸에 이상이 생긴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까망이는 3주 전부터 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2주전 부터는 밥을 삼키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거기에 식욕감소와 쩝쩝거리는 행동을 보여, 지역병원에서 위장관 조영검사를 실시해보았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고,
이틀간 수액처리를 받다가 저희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 내원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름: 까망
나이: 9살
성별: 중성화 남아
품종: 믹스
까망이는 신체검사 상으로 양쪽 턱 밑에 무언가 종괴가 관찰되었고,
심한 치석과 함께 체중이 매우 마른상태였습니다.
혈액검사 상으로는 염증수치 상승이외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기에
종합적인 검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오연성 폐렴 소견이 조금 있었으며,
복부 엑스레이에서 위장관 내 가스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복부 초음파검사에서는 별 특이사항은 없었고,
턱 밑에 있는 종괴를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 커진 종괴가 '턱밑샘'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세포검사를 진행하여 '침샘염'을 의심하게 되었구요.
검사결과 까망이가보이는 증상들은 소화기 질환증상이라기 보다는
커져 있는 침샘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모든 검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페노바비탈-반응성 침샘증'으로 가진단을 내리고
치료적 진단법으로
페노바비탈 투약 및 침샘염증도 배제할 수 없기에 항생재도 같이 투약했습니다.
※ 치료적 진단법
병의 치료는 본래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다음 진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올바른 치료법이라 할 수 없으나,
실제 임상적인 측면에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거나, 하는 수 없이 상정되는 병에대한 치료법을
경과 및 변화를 관찰을 통해 치료해야하는 때가 있습니다.
까망이는 약물 투여 후 첫날 부터 식욕을 되찾기 시작했구요.
둘째 날 역시 식욕이 좋았으나, 이때까지는 침샘의 크기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연성 폐렴은 개선되었고, 엑스레이 상으로 가스가 차있던 위장관도 개선되었습니다.
임상증상도 개선되었고, 식욕도 되찾았기 때문에
페노바비탈과 항생제를 먹이는 약으로 처방하여
퇴원 후 집에서 편히 쉬면서 보호자님과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후 재검진을 한 까망이는
더 이상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체중도 증가했으며,
눈으로 봐도 침샘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초음파 상으로 보면 그 크기의 변화가 뚜렷한데요!
처방하는 약의 용량을 줄이면서 2주마다 검진하기로
보호자님과 이야기 하였고, 보호자님께서도 까망이에게 약을 잘 먹여주시며
2주마다 내원하여 침샘의 크기가 계속 즐어들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까망이는 현재도 계속 약을 먹으며 주기적인 검진 중이에요^^
'페노바비탈 반응성 침샘증'은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강아지에게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도 명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병이지만,
뇌의 변연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 의심되어 진다고 하네요...
우리 강아지가
턱 밑에 혹이 생기고, 구토, 구역질, 식욕부진등의 증상이 보여진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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