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물 임상증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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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개에서 Potassium Bromide를 이용한 특발성 간질의 관리 증례
작성자 : ROYAL | 작성일 : 14-05-13 11:47 | 조회수 : 6,918
개에서 Potassium Bromide
이용한 특발성 간질의 관리 증례
 
  특발성 간질(idiopathic epilepsy)은 개에서 가장 흔한 경련의 원인이다. 경련과 경련 사이에는 신경 이상을 나타내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자신의 애완동물이 경련을 나타내면 보호자는 놀라게 되고, 허겁지겁 병원을 찾게 된다.
 
병원에 도착하면 어떤 신경증상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는 놀란 마음을 표현하지만, 수의사는 이상소견을 관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의식을 상실하였다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실신(syncope)과 수면발작(narcolepsy/cataplexy)과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경련의 원발성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임상증상에 대한 문진이 중요하고, 또한 신상명세와 경련의 양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발성 간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개 외 질환(대사성 질환,독성)과 두개 내 질환(뇌수두증, 육아종성 뇌수막염 등)을 배제해야 한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요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두개 외 질환을 배제할 수 있다. 두개 내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CT 또는 MRI의 촬영과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파검사도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 대학에서는 연구 중이지만, 수의 임상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 본 증례는 특발성 간질로 진단되었고, 항경련제인 브롬화 칼륨(potassium brimde; 이하 KBr)을 단독 투여하여 경련이 조절되었다.
 
증례 1
전신 경련을 주된 증상으로 내원한 2년 령 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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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
3년 령의 암컷 미니어쳐 푸들인 공주가 전신적인 경련을 주된 증상으로 내원했다. 경련은 새벽에 갑작스럽게 발현하였고, 강직성(tonic) 경련을 보였고 의식은 없었으며 배뇨증상과 유연증을 동반했다. 경련시 횡와자세로 사지의 페달링(pedaling)이 관찰되었다. 2~5분정도 지속되었으며, 3개월 전에도 동일한 증상을 보였다. 내원 시 환자 의식은 정상이었고, 신경계 검사에서 특이점이 없었다. 체온은 39.7℃로 고열을 보였으나, 다른 활력징후(vital sign)는 정상이었다.
임상증상과 병력만으로 특발성 간질을 생각할 수 있지만, 경련의 원발성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과 혈청 화학검사, 요검사, 방사선검사, 복부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실시했다.
 
● 진단검사
혈청화학검사에서 AST CK(CPK)의 미약한 상승이 관찰되었다. 이는 경련 시 근육운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는 이상한 점을 관찰할 수 없었다. 요검사에서도 특이점이 없었다. 복부방사선 촬영에서 미약한 소간증(microhepatia)이 관찰되었다. 복부초음파검사와 심전도검사도 모두 정상이었다. 그러나 혈액검사에서 알부민, 콜레스테롤, 혈중요소질소, 혈당, 평균혈구용적(MCV) 모두 정상이었으므로 소간증만으로 문맥체순환션트(portosystemic shunt;PSS)를 의심하기는 근거가 너무 미약했다. 이를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 담즙산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담즙산 검사에서도 이상은 없었다. 이상의 검사 결과로 두개 외 질환은 배제되었다. 2주 후 경련이 다시 관찰되어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ponse image; MRI)촬영과 뇌척수액 검사를 했다. MRI 촬영에서 좌우측 뇌실의 미약한 비대칭이 관찰되었지만, 그밖에 특이 병변을 관찰할 수 없었다. 뇌척수액은 대수조(cisterna magna)에서 천자하였고, 천자된 뇌척수액은 육안적으로 깨끗했다. 단백질은 15mg/dl로 정상범위였고, 유핵세포수(total nuclear cell count; TNCC) 0cells/μl이었고, 세포검사에서 어떠한 세포도 관찰되지 않았다. 추가검사에서 두개 내 병변을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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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
병력과 신체검사, 신경계 검사, 임상병리학적 검사, 방사선 검사 등에서 정상이었고, MRI촬영과 뇌척수액검사에서 정상이었다. 따라서 특발성 간질로 진단했다. 특발성 간질의 형태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뇌파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본 증례에서는 실시하지 않았다.
 
● 치료
내원 시에는 경련이 없었지만,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에 경련이 관찰되었다. 경련은 3분 정도 지속되었고, 의식이 없었으며, 페달링(pedaling)을 동반한 강직성이었다. 항경련제는 초기에 KBr을 처방했다. 농도가 250mg/ml KBr 100ml 처방했고, 매일 하루 140mg/kg(0.72ml)을 사료와 함께 먹였다. Bromide Cl과 경쟁적으로 신장을 통해서 배설되기 때문에 짠 음식은 삼가야 한다. 투약을 시작한 지 3주째 혈중 Bromide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Antech Diagnostics로 혈청을 보냈다. 혈청농도는 0.8mg/ml로 권장 치료 농도 보다 낮게 측정되었다. 권장 치료농도에서 최저치가 1.0mg/ml 이고, 증량해야 하는 KBr의 양을 공식에 의해서 구하면 50mg/kg(0.9ml)이다. 이후에는 하루에 1 0.9ml을 사료와 함께 투여했다. 증량했기 때문에 3주 후 다시 혈중 농도를 평가해야 하는데, 보호자의 사정으로 농도측정을 늦추었다. 그런데, KBr의 치료를 시작하고 1개월째 2 정도의 경련이 관찰되었다.
 
이 시기는 KBr을 증량하기로 결정한 시기이다. KBr이치료농도에 도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경련이 발생했다고 판단했고, KBr을 증량했지만 치료 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므로 페노바비탈(phenobarbital:이하 PB)을 함께 투여하기로 결정했다.
 
PB 2.5mg/kg을 하루에 2회 경구투여했다. 혈중농도의 모니터는 생략했고, KBr이 권장 치료농도까지 도달하고, 경련이 없으면 PB의 투약은 중지할 예정이었다. Bromide의 농도 측정은 치료 2개월째 다시 실시했다. 혈중농도는 1.3mg/ml로 권장 치료농도의 최저치보다 높았다. 경련은 Bromide 2차 검사 이전에 1회 추가 발생했다. 경련의 간격은 20일 정도였다. 그 후 2개월 후에 경련이 발생했다.
 
그 이후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PB(2.5mg/kg, bid)KBr(50mg/kg, sid) 7개월 동안 함께 투여했다. 그동안 경련은 치료 시작 초기에 1회 관찰되었고, 그 이후에는 경련이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료 7개월째 부터 PB는 투약을 중지했고, KBr만 투약하였다. 6개월 마다 Bromide의 혈중농도를 측정하였는데, 2.2mg/ml로 유지되었다. 17개월 동안 경련은 관찰되지 않았다.
 
● 고찰
본 증례는 경련의 횟수가 많기 때문에 항경련제의 치료가 필요하다. 항경련제를 처방할 경우, 평생 약물을 투약해야 하고, 이를 보호자가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도중에 항경련제를 투약하지 않으면 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1년 정도는 항경련제를 잘 투약한다. 그러나 1년이 경과하면 경련이 관찰되지 않으므로 항경련제의 처방을 미루게 된다. 그러다가 경련이 발생하면 다시 약물을 처방받으러 병원에 내원한다. 경련의 발생횟수가 많을수록 뇌에 다른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더 많은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평생 동안 투약해야 함을 보호자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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